감성 충만 을지로 카페 6곳 (힙지로 레트로 카페)

97학번 나에게 을지로는 청계천과 함께 공장 많고 구경거리 많은 상가가 즐비한 재미있는 거리였다. 가끔 맛있고 비싼 냉면을 먹기 위해 아니면 명보극장을 가기위해 들렸던 곳이다. 그랬던 거리가 성수동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다. 그 많은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려지는 것이 독특한 카페들일 것이다. 오늘은 그 많은 감성 충만한 카페들중에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꼭꼭 숨어 있는 을지로 카페

카페 도탑다 (dotopda)

일본 레트로 감성 가득
덕후의 자취방에 들어가 보자

 

도탑다 인스타그램

 

그시절 일본 잡지, 만화책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들 까지 볼 수 있는 '일본감성' 물씬의 카페다. 찾기 힘들다고 소문난 곳이지만 찾아가는 재미 역시 낭만아닐까? 입구에는 기무라 타쿠야의 포스터가 붙어있고 들어서면 그 시절 구하기도 힘들었던 잡지들이 가득하다. 잡지들만 보다가 한나절 보낼수도 있을듯. 어느 블로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 만화 좋아하고 패션 좋아하는 일본 남자 방에 놀러온 느낌이 있다.' 내가 딱 하고 싶은 말이다.

 

도탑다 인스타그램

 

도탑다 인스타그램

 

 

커피한약방 & 혜민당

허준 선생님의 혜민서가 있던 그 자리
맞은편 혜민당과 함께 즐겨보세요

 

 

카페가 위치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마치 개화기 시대 세트장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레트로가 대세인 요즘 딱 그 감성 그대로의 골목 입니다. '커피한약방'이 위치한 곳은 실제로 허준 선생님이 환자를 치료했던 혜민서가 있던 위치라고 합니다. 맞은편에 위치한 '혜민당'과 테이블도 같이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양쪽 카페 모두 개화기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그 시대에서 딱 멈춘듯합니다. 커피한약방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혜민당에서는 베이커리,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으니 양쪽 모두 둘러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적당

모나카와 양갱을 즐겨봅시다
모던한 인테리어에서 즐기는 양갱

 

 

을지로입구역 1-1번 출구를 나와 맞이하게 되는 카페의 입구는 고급 레스토랑 혹은 호텔 입구를 연상시킵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를 맞이합니다. 카페 '적당'의 시그니처는 양갱입니다. 커피와 양갱을 즐길수 있는 디저트 카페 입니다. 밤, 녹차, 밀크티, 헤이즐넛 등 양갱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양갱 외에도 단팥빵과 모나카도 맛있는 디저트 입니다. 예쁜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양갱은 누구라도 사진을 찍게 만듭니다. 모나카 사이에 들어간 아이스크림과 팥의 조합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선물 세트도 있으니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공간갑

카이막 맛집 (+스콘)
디저트 자부심 

 

 

을지로에 힙한 분위기의 비슷한 카페들이 많지만 '공간갑'은 필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이막 맛집을 검색하면 바로 볼 수 있는 카페입니다. 카이막이란 튀르키예 전통 음식으로, 우유 등을 오래 끓여 모은 지방층를 크림처럼 굳혀서 만든 유제품입니다. 견과류, 꿀과 같이 나오는 카이막 + 스콘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 입니다.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냥 버터 바른 스콘맛이라 표현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미묘한 차이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베로나

칵테일과 크로플 맛집
카페 곳곳에 켜져있는 다양한 촛불

 

 

카페 곳곳에 촛불이 켜져있고 창문에 다양한 컬러의 모자이크는 마치 성당에 있는듯한 기분을 들게합니다. 중세시대 느낌의 분위기 입니다.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의 도시 이름이라고 합니다. 카페 '베로나'는 크로플과 칵테일로 유명합니다. 플렌인 크로플을 비롯하여 갈릭, 크랜베리 시나몬, 체다치즈 등 다양한 크로플은 은색 식기에 담겨 나오는데 이것 역시 중세 느낌으로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비주얼의 '베로나'의 음료도 꼭 같이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힙지로에 위치한 감성 넘치는 카페 몇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제 나이 또래나 이상인 분들은 옛 감성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곳이고 젊은 분들께는 레트로 감성을 찐으로 느낄 수 있는 카페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말에 워낙 방문자들이 많아 웨이팅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들려서 그 곳의 감성을 느낄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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